다양한 향기와 고운 빛깔, 함께 마시는 사람으로 그 맛이 더하는 와인.

처음 맛 본 신세계, 보르도 프리미엄 그랑크뤼, 신의 물방울.

54년 세월을 보낸 페트뤼스의 향과 깊이가 압권, 샤또 마고의 부드러움, 무똥 로칠드의 여운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레이블 그림의 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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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방어회의 계절이다. 그런데 작년 겨울무렵 청어회를 먹고 그 달달함에 반해 그 동안 먹어보지 못한 다른 횟감들에도 관심이 갔다. (참고로 청어는 여름이 제철이라고 한다.)
 
그 중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남도의 회맛좀 봤다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대삼치 숙성회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다가 얼마전 추자도 대삼치를 분할해 택배로 배송해 주는 것을 보고 바로 주문버튼을 눌렀다.
 
두툼하게 썰어 곱창김에 양념장을 올려 싸먹는 삼치회맛은 가히 별미다. 특히 2~3일 정도 저온 숙성해서 먹으면 감칠맛이 올라와 회맛이 더 좋아지는 듯 하다.
 
그러다가 몇 일전 자주 들어가보는 인어교주해적단 산지마켓에 목포에서 배송해주는 준치 세꼬시회를 발견했다.
준치는 반건조된 것을 구워 먹어봤지, 가시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는 새꼬시로 썰어 보내준다니 한 번 먹어봐야 겠다 바로 주문.
 
청어와 함께 잔가시가 많은 준치, 썩어도 준치라는 그 녀석. 청어와 준치 모두 회무침이 제격이고 준치가 제철은 아니지만 기름기가 덜해 고소하고 회에서 단맛이 난다.
(찾아보니 준치는 청어목이라 둘이 사촌쯤 되나보다.)
 
 

대삼치회

 

청어와 쥐치
청어회무침
준치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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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이 제철인 멸치, 삼천포에 자주 시켜먹는 어가에 올해 잡아올린 멸치와 보리숭어가 있길래 바로 주문했다.
전에 시켜먹던 멸치보다 씨알도 굵고, 싱싱한 멸치! 숭어밤까지 챙겨주신 보리숭어와 제철 회.
 
예전에는 기장이나 남해에 가지 않으면 먹기 어려웠던 멸치회무침을 배송시켜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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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강화도에서 먹던 밴댕이회 생각이 날 때가 있는데 기회가 없다가 인어교주해적단 산지마켓에 신안에서 배송하는 밴댕이회가 있어 바로 주문.

전라도에서는 밴댕이를 송어라 한다. 요즘 제철이라는 노랑가오리와 병어도 함께, 아쉽게 노랑가오리는 같이 오지 못했지만 밴댕이의 담백하고 고소함과 찰진 병어가 막걸리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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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사이 밭을 점령한 풀베기, 초복 전날 해신탕, 옥상에서 노을과 별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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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 갈치국, 각재기국, 성게국, 보말국.... 제주를 대표하는 국물요리들이면서 재료가 바닷것들이다.
바닷것이 아닌 국물요리로는 무엇있을까? 제주 여기저기 흔한 선지나 내장부속물이 들어간 해장국이나 제주 전통 순댓국을 꼽는 이들도 있겠지만 특색 있는 음식으로는 고사리육개장을 꼽고 싶다. 돼지등뼈(또는 소고기, 닭)와 고사리를 푹 고아내고 메밀가루를 넣어 점성이 진뜩한 보양식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 관덕정 근처의 고사리 육개장 전문식당(우진해장국)은 대기줄이 엄청난데, 포장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고사리육개장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의 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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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늦봄에서 여름사이 더위를 잊는 음식으로 제격인 물회!
5~6월에는 자리돔이 제철이라 고소한 맛이 제대로다. 7~8월 한치철이 오기 전 자리돔 물회를 맛보시라.
제철에는 제주 하나로 마트에 가면 자리돔 세꼬시도 보인다.  

어진횟집 자리물회


애월농협 하나로 자리돔 세꼬시와 고등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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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중반을 넘어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 서해안 갯벌에는 동죽 조개가 한창으로 동죽 뿐 아니라 백합, 바지락 등 조개류가 제대로 살이 올라 실한 계절이다.

고창 심원면 갯벌에서 캔 동죽을 사다 깨끗이 씻고 같이 길어온 바닷물로 하루에 걸쳐 2~3번 해감을 해야 깨끗한 식재료가 완성된다.

동죽을 삶아, 밭에서 캔 돌미나리를 넣고 동죽돌미나리무침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밥에 비벼 동죽무침비빔밥으로도 그만이다.

동죽과 부추를 넣고 부쳐낸 동죽 부침개는 막걸리 안주로, 부추를 송송 썰어넣은 동죽탕은 시원하게 해장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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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맞춰 귀한 흑산홍어를 맛 볼 기회가 생겼다.
찰지고 쫀득함, 적당히 삭혀 코를 간지럽히는 맛이 일품이다.

회로, 무침으로, 찜으로, 마지막 정점은 묵은지 넣고 끓인 홍어애탕! 명절에 맞춰 담궈 놓은 막걸리와 환상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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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번째 막걸리.

시골에서 가져온 항아리에 잘 쪄진 고두밥, 날씨가 추워 발효가 잘 안되면 어쩌나 걱정을 무색하게 이틀 지나면서부터 보글보글 올라오더니 3일째 부터는
여유롭게 쉬는날 처마밑 비소리와 닮은
맛있게 익는 소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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