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기차나 전철을 타고 가는 춘천여행.


춘천하면 닭갈비가 제일 먼저들 떠오르죠? 보통 중앙로 닭갈비 골목에 가서 많이들 드십니다.

그런데 숯불 닭불고기는 드셔보셨나요? 10여년 전, 우연히 알게된 중앙로 원조숯불 닭불고기집. 요즘은 옆으로 가계가 확장되고 예전에 장사하시던 할머니도 안 나오시지만 그 맛이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주말에는 줄서서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숯불향 베인 닭불고기, 그리고 동치미 국물과 된장찌게....

가끔 동네 근처나 등산갔다 오는 길에 숯불 닭불고기집이 보이면 그 맛이 그리워 가보지만 양념과 고기의 질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 그 맛이 아닙니다.


춘천 여행길 한끼 더 할 수 있다면 시원한 회막국수를 하나 더 추천합니다.

춘천고등학교 근처라 원조숯불닭불고기집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뜨끈하게 내주시는 육수국물은 기다리는 동안 속을 덥혀줍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겨울이 되면 피꼬막 등 조개류와 굴이 제철입니다.

이럴 때 꼬마무침은 입맛을 돋구어 주죠. 꼬막무침으로 아쉬울 때 톳무침과 낚지볶음으로 3종 세트를 내놓으니 막걸리가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봄이되면 표고와 키조개가 제철입니다.

이때가 되면 생각나는 게 장흥삼합 (소고기, 관자, 표고)을 잘 익은 파김치에 싸먹는 맛이 제격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소고기도 여러 유명한 지역이 있지만, 장흥삼합에는 장흥 소고기가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장흥 근처에 놀러가실 일이 있다면 장흥 토요시장 내 늘어선 삼합집에 들어가 고기를 고르고 올라가면 관자와 표고는 1인당 얼마씩 받고 차림상에 같이 내옵니다.

(고기는 등급과 부위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로들 많이 사시지요)


장흥/보성/강진 나들이길에서 집으로 오는 길 소고기와 관자, 표고를 사다가 집에서 해 먹는 것도 좋습니다. 집에서 담근 토마토와 당귀 장아찌가 상큼함을 더해 주네요.


장흥에 가시면 시장안 한라네 국밥에서 선지국밥 한 그릇 드셔 보세요. 선지양이 푸짐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갯장어 샤브에 이은 여름 보양식 해산물로 민어회.

민어는 크기 때문에 여럿이 모이지 않으면 전문식당에 찾아가 먹게 된다.

남도에서는 가끔 친척들이 모이게 되면 민어 한마리 해체해서 회썰어 먹고, 뼈와 머리는 푹 고와서 뽀얀 국물을 마신다. 뽀얀 국물은 약간 비릿한 맛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갖은 양념과 채소를 넣고 끓여 먹는 것도 괜찮다.


전문식당으로는 목포의 영란횟집이 유명한데, 집에서는 그정도의 비주얼이 나오지는 않는다.


목포 수산시장에서 떠와 부레는 부모님께서 먼저 잡수시어, 그냥 회만 썰어 먹는데.... 그 맛이 쫄깃하니 식감이 좋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여름이면 몸도 허해지고, 보통은 삼계탕이나 멍멍탕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여름 보양식하면 몇 해전에 알게된 갯장어 샤브샤브가 떠오른다. 올해는 강진 마량포구에서 사온 갯장어로 온 가족이 포식을 했다. 여수에 가면 하모 유비끼란 일본말로 더 알려져 있는 갯장어샤브는 여수의 경도회관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가보지는 못했다.

서울에서도 몇 군데 없는 것 같은데, 낙성대역에 "맛기행 사계절"이라는 식당에서 여름 한철에 갯장어 요리(회, 샤브샤브)를 하는데, 좁은 장소 탓에 저녁시간에는 자리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3~5초 정도 담궈서 저 벌집모양의 칼집 벌어진 갯장어와 부추를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먹는 맛은 일품이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여름철 한창 더위에 자리돔 물회 한 그릇이면 더위도 식히면서 맛있는 한상을 먹을 수 있다. 통영의 한산도수산에서 여름철이라고 자리돔을 판매하길래, 1킬로그램을 주문했더니 이여사님께서 자리돔 세꼬시, 물회, 구이 3종 셋트를 만들어 주셨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7~8월의 제주도 여행에서 맛 볼 수 있는 한치는 그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어릴 적 한치철에는 채 썰듯 얇게 썰어서 냉동실에 잠깐 넣어다가 밥에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제철에 여행이나 가야 제주도의 싱싱한 한치를 맛볼 수 있네요.


한치만으로는 뭔가 아쉬어 뿔소라를 섞었습니다. 부드러운 한치와 탱탱한 뿔소라가 소주를 부릅니다.


한치는 저렇게 썰고 나서도 한동안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저기 보라색 점처럼 보이는 건 네온사인처럼 움직인답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고창에 터를 잡고 자주 먹게 된 민물장어.

한창 비쌀 때는 손질만 한 생 민물장어도 킬로그램에 8~9만원까지도 했던 것 같네요.

올해는 가격이 내려서 4만원정도에 사다 먹을 수 있네요.


장어는 역시 숯불에 구워 먹는게 제 맛이고, 깻입과 묵은지에 싸 먹어야 제격입니다.

마리화주는 역시 복분자. 작년에 담근 복분자주에 장어 한점.


느끼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가끔 속이 허할 때면 생각나는 맛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가을이면 살오른 전어가 제격입니다.

구이도 좋지만, 회와 갖은 채소를 넣고 머무린 회무침이 막걸리를 부르지요.

그런데 올 가을에는 날씨와 수온 때문에 전어 어획량이 많지 않아, 격포항으로 전어를 사러 갔더니 파는 곳도 많지 않고 가격도 꽤 비싸더군요.

그래도 그 맛은 여전합니다. 송명섭 막걸리와 전어회, 전어무침.....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

가을이면 무화과가 제철이다.

어릴적 담옆에 있는 무화과 나무에 매달려 단내나는 무화과를 따 먹던 기억...

외갓집 다락에 무화과를 하루에 한개씩 간식으로 내주시던 할아버지의 기억...


무화과는 추억을 품고 있는 과일이다.


요즘 무화과를 반건조로 형태로 말려서도 먹는데, 와인 안주로 제격이다.

제철에는 토스트에 얻어 무화과 토스트도 맛있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