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좀 더 많은 것을 소비하는 세상. 물질적 풍요가 삶의 긍정적 요소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소비할수록 환경은 병들고 파괴되며 소유할수록 소유당하는 삶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단순하게 살아라"

 

밥 말리가 어느 인터뷰에서 했던 말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Possession make you rich? I don't have that type of richness. My richness is Life, forever.", https://youtu.be/iZet6HJTFjI - Bob Marley, Interview for the Australian TV show 60 Minutes

 

<자발적 가난> 본문 내용 중 발췌,

 

자발적 가난은 유일하게 창조적인 가난, 그러니까 자유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성스러운 가난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조작된 미래와 존재에 반하는 투쟁이며, 야망과 권력에 얽매여 사랑을 잃고 자아를 상실한 채 타인에게 운명을 내맡기는 삶의 확실한 해독제이다.

자발적 가난은 욕구의 결핍에서 나온다. 자발적 가난은 이러한 결핍에 만족한다. 자발적 가난은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존재의 단순한 골격만으로 부유함의 모든 욕구를 대체한다. 자발적 가난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며, 하나의 기원이며, 성취다.

자발적 가난은 자아를 정복한다. 따라서 이는 정신 수행의 도구가 된다.

자발적 가난은 논리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물질세계 내부에서 고통을 덜어주는, 그리하여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위이다.

자발적 가난은 일관된 철학적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경험에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다.

자발적 가난은 제도적 가난을 자발적 가난의 권리에 대한 박탈로 인식함으로써 강력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킨다.

유일하게 창조적인 긍지인, 가난에 대한 긍지는 자발적 가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속성이다. 자발적 가난은 마음의 평화이다.  - 안드레 밴던브뤼크

 

스스로 족함을 아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은 가난할지라도 구성원 모두가 자유로운 곳이다.

 

발걸음이 가벼울수록 여행도 가볍듯, 삶의 여정에서 가난함으로 필요를 줄인 사람은 더 행복하고, 부의 무게 아래 신음하지 않는다. - 미누시우스 펠릭스

 

옮긴이의말, 

삶의 의지적 선택으로서 가난은 결국은 자족하고자 하는 마음의 태도가 아닌가 싶다. 있는 자리에서 다른 집착에 휘둘리지 않고 가진 것과 있는 것을 아끼고 돌볼 줄 아는 마음, 이는 스스로 물질과 욕망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스스로 갈망과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의 틀에서 빠져 나와 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는 것은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삶의 선택일 뿐 아니라 인간 세상과 거짓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며 자연세계와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98729

반응형

'4.읽고쓰기(reading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것이 아름답다 - E. F. 슈마허  (0) 2019.08.20
[검색사전] 시간  (0) 2019.08.19
[검색사전] 청춘  (0) 2019.08.16
불안(Status Anxiety) - 알랭 드 보통  (0) 2019.08.16
[검색사전] 낭만  (0) 2019.08.14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