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가보고 싶던 다이빙 포인트 중 꼬따오, 꼬창, 푸켓과 꼬피피는 다녀왔고 남은 꼬리뻬와 시밀란 중 이번에는 꼬리뻬를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가족들과 여행 중간 3~4일 일정으로 꼬리뻬를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 2016년 다이빙 교육 받고 처음 시작한 꼬따오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비행기+배편을 예약했다가 가는 일정의 비행기 스케줄이 변경되어 롬프라야 버스+배로 12시간을 이동하고 너무 힘들어 다시는 이 경로를 이용하지 말아야지 생각 했었는데, 하노이에서 이동해 바로 꼬따오로 들어가고 가족들이 있는 파타야로 이동하기에는 왕복 롬프라야 버스+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왕복 25시간의 버스+배+택시의 이동 경로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과거에 없던 우리나라 우등 버스와 같은 VIP버스가 생겨 좀 나아졌다고 할까?

저녁 9시 카오산에서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 꼬따오의 선착장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리조트의 픽업 사인을 이리저리 찾아도 안 보인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리조트에 물으니, 깜빡했는지 바로 보내준단다.

도착일에 바로 오후 펀다이빙을 신청해서 리조트 early check-in이 되면 좋겠다 기대했는데 리셉션 직원이 바로 방이 준비된다는 이야기에 오는 길 피로가 사라지는 듯 했다.

이번에 묵은 The Tarna Align Resort는 싸이리 비치에서 언덕 위를 한참 올라야 하지만 숲에 둘러 쌓여 멀리 꼬따오 서쪽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

다이브원의 두 강사님과 3일 동안 6개 포인트에서 1:1 가이드를 받으며 즐긴 꼬따오 펀다이빙은 교육 받을 때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꼬따오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었다.

mango bay에서 체크 다이빙으로 시작해 japanese garden, 둘째날 오전은 파도가 있어 먼바다로 못나가고 Hin won bay와 white rock, 셋째날 오전은 Chumphon pinnacle과 HTMS Sattakut wreck까지 마지막 포인트에서 공기통에 문제가 있어 입수 전 바다 위에서 공기통을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꼬따오 바다의 다양한 바다생물과 산호, 그리고 안전하고 세심하게 가이드해 주신 다이브원의 두 강사님 덕분에 즐겁게 다이빙을 마쳤다.


꾸준히 자주 하지 않는 다이빙이라 아직도 초보나 마찬가지지만 어느덧 97번째 로그, 다음 투어 100번째 입수는 어디서 하게 될까? 기대된다.



여행 tip

  • 꼬따오로 롬프라야 배+버스 조인트 티켓을 이용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조금 더 주고 VIP 버스를 선택하는 게 확실히 버스에서 조금이라도 다리 펴고 편하게  잘 수 있다. 단, VIP버스 중에서도 구식 버스는 맨 앞자리는 다른 자리에 비해 불편하다. 과거에 일반 버스 맨 앞자리가 다리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일찍 롬프라야 체크인을 했는데, 가는 길은 구식 VIP 버스 맨 앞자리를 배정 받아 불편했다. 돌아올 때 탄 새 버스에서도 우연히 맨 앞자리를 배정 받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VIP버스는 맨 뒤 화장실 근처만 빼고 어디를 배정 받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 꼬따오 사이리 비치의 석양은 예술이다. 해질녘 모래사장에 앉아 석양을 보는 것도 좋지만 4~5시에서 7시 정도까지 운영하는 happy hour를 이용해 와인이나 모히또 등 칵테일을 마시며 즐겨 보시길. 이번 여행에서는 Blue Jay Beach club, Charcoal Bay Wine & Grill에서 석양을 즐겼는데 위치나 시설, 음식 맛 모두 괜찮다. 아무래도 음식 값은 비치 안쪽 식당들보다는 비싼 편이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면 happy hour 음료로 분위기를 즐기고 해진 후에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갈 수 있다.
  • 꼬따오의 펀다이빙은 보통 오전/오후로 나뉘어 1 trip 당 2회 다이빙을 한다. 오후는 보통 섬 근처 가까운 포인트로, 오전은 춤폰 피나클 등 좀 더 먼 바다로 나가는 게 보통이다. 가보고 싶었던 sail rock 포인트는 내가 갔을 때 매일 운영하지는 않았고 가는 보트가 있으면 해당 다이빙샵을 이용하거나 다이빙샵끼리 연결을 해서 가기도 한다.
  • 오전 다이빙은 말이 오전이지 보통 6시반 정도 출발하기에 아침을 먹어야 한다면 전날 미리 준비하거나 세븐일레븐 등에서 간다한 요깃거리를 준비하면 된다. 나는 리조트에서 싸이리 비치 다 내려와서 세븐일레븐 삼거리에 Fruit salad집이 그 시간에 열었기에 망고 스무디나 과일요거트뮤즐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마지막날 저녁에도 들렀더니 아주머니 아침 오픈 시간에도 오고 저녁에도 오니 단골이라고 아는 척을 해 주시며 과일 샐러드를 더 푸짐하게 올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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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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