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하신 이야기를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보면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더 많은 소유를 위해 매진하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행이 모자람이 아니라 넘치는 것, 소유하는 것에 얽매인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과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유에서 자유로워지고 존재의 가치를 느끼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스님의 가르침이다.


톨스토이의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에서 더 많은 소유가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많을수록 더 큰 속박을 당하게 된다. 크게 바랄수록 자유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면 삶이 더 자유로워 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소유'라는 욕망은 그 끝이 없어 삶을 자본주의와 산업 사회라는 시스템의 노예로 만들뿐이다.


그럼,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 개인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도움이되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존재를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내 삶을 풍부하게 해준 것은 여행과 꿈이었다"라는 글은 개인의 즐거움과 재미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나눔으로 더 커진다고 하듯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즐거움을 나눔으로 내 존재가 더 풍부해 질 수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소유 당하는 사회 시스템에 매몰되어 당연하면서 누구나 아는 것을 생각 저편에 뭍고 살고 있지 않은가?


후회하며 헛된 시간을 줄이고, 의미와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아 가는 것.

자연과 사회에 구성원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아 가는 것.


이런 삶을 살아가면서 내 존재가 풍성해 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생각과 행동이 하나되지 못하지만, 가진것을 나누고 관계와 지식을 더하며 즐거운 경험을 함께하는 삶,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노닐 듯 살아가는 '소요유'의 삶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내 존재를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리라.


<도시의 여명 - 서울 도봉구>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