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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11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 마조리 켈리

생명이 병들면 자체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스스로 균형을 찾아간다. 사회도 스스로의 자정능력과 균형을 되찾는 회복력이 없다면 시스템이 망가진 것이다.

 

 

[본문 발췌]

 

소유는 우리의 경제를 공전 궤도 안에 붙잡아 두는 중력장이다. 우리는 그 중력장에 붙들려 금융 과잉과 생태적 과다를 불러오는 행동을 일삼는다.

 

산업화 시대의 문명은 쌍둥이 같은 두 가지의 추출 과정에 힘입어 발전했다. 하나는 지구로부터 화석 연료를 추출하는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로부터 금전적 부를 추출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두 과정은 동등하지 않다. 금전적 추출 과정이 주된 힘이었다. 생물물리학적 폐해는 시스템이 벌인 행동의 결과인 경우가 많았을 수 있다. 반면 금전적 부의 추출은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추출적 소유는 금전적 목적을 갖는다. 이익을 최대화하는 게 목표다. 생성적 소유는 삶을 위한 목적을 갖는다. 삶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살아 있는 시스템이 균형을 잃으면, 다시 균형을 되찾을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된다. "공정한 시스템일수록 회복력이 강하죠."

 

오늘날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구조는 개인주의, 성장 지향, 최대의 금전적 이익 추구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세워져 있다. 그러나 새롭게 떠오른 생태적 감수성은 새로운 핵심 가치들을 형성내고 있다. 지속 가능성, 공동체, 충족성 등이 그 가치다. 이러한 가치의 전환은 새로운 종류의 생성적 소유 구조, 근본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경제를 길러낼 온상을 창출해낸다. 휘발성을 띤 금융의 세계에 뿌리를 두는 대신, 이 새로운 경제는 살아 있는 지구, 인간의 공동체를 비옥한 토양으로 삼는다.

 

충분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충족성sufficiency이다. 토머스 프린슨Thomas Princen의 <충족성의 논리The Logic of Sufficiency>에 등장하는 말이다. 충족성은 산업화 시대의 이상인 효율성efficiency과는 다르다. 효율성은 더 많은 것, 더 빠른 것, 더 싼 것이 언제나 더 좋다는 개념을 바탕에 둔다. 프린슨에 따르면 '어떤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이만하면 충분하며 더 이상은 지나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는 지각'이 바로 충족성이다. 살아 있는 시스템에서 충족성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계 안에서 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이는 우리 스스로 속도를 늦추고 그저 오늘을 살아간다는 의미다.

 

부분에서 전체로의 전환은 대상에서 관계로의 전환이라고 볼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충족성이다. 충분히 가졌다는, 만족스럽다는 순수한 느낌 말이다. 충족성의 다른 말은 행복일 터다.

 

공정성, 지속 가능성, 공동체, 이 생성적 경제의 근본 가치 세 가지가 함께 작동한다.

 

생성적 형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초 요소는 '삶을 위함 목적', '뿌리내린 구성원', '사명 경영 통치제', '이해당사자 금융', '윤리적 네트워크'다.

 

심리학자 팀 캐서Tim Kasser는 사람들이 부의 추구를 중심으로 삶을 조직하면, 실제로는 안녕감이 나빠진다고 말한다. 물질 중심 가치관이 강한 사람은 불안과 우울을 더 많이 느끼며, 알코올이나 약물을 더 많이 복용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문제를 겪기 쉽다. 재산이 늘어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진짜 만족감을 주는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캐서는 사람들이 안전, 효능감, 소속감, 자율, 확신에 대한 욕구를 타고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와 지위만을 좇으면 이런 것들에서 멀어진다. 다른 이들과 공감을 나누는 대신 경쟁심을 느끼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대신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낀다.

 

행복은 우리가 가장 살아 있다고 느낄 때 찾아온다. 여기서 핵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것,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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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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