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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30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 몽테뉴, <수상록>

 

기억(記憶) 또는 메모리(영어: memory)는 과거의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획득한 정보 또는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저장된 기억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인출되는 과정은 회상이 된다. 인간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과 더불어 망각하는 능력 역시 가지고 있다. 기억 과정은 학습, 사고, 추론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인간의 기억은 단기적 작업기억과 장시간 기억되는 장기 기억이 있다. 정보 처리 측면에서 기억은 부호화(encoding), 저장(storage), 재생(retrieval)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 위키백과

 

사람은 기억을 통해 의식주를 해결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희망을 키워간다.

그러나 기억을 잊어 버리는 망각이 없다면 삶이 너무 힘들 수도 있다. 기억의 완전한 소멸은 죽음을 의미한다.

 

과거 기억을 상실하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게 되고 미래 기억을 못하면 나는 영원히 현재에만 머무르게 된다. 과거와 미래가 없다면 현재는 무슨 의미일까. 하지만 어쩌랴. 레일이 끊기면 기차는 멈출 수밖에. …

무심코 외우던 반야심경의 구절이 이제 와 닿는다. 침대 위에서 내내 읊조린다. ‘그러므로 공空 가운데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의지작용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형체와 소리, 냄새와 맛과 감촉과 의식의 대상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이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본문 발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6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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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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