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관련 이야기나 책을 접할 때면 폴 고갱의 그림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Where do we come from? Who are we? Where are we going?"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존재의 본질과 그 의미, 가치,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기에 그런 것, 아닐까...

 

[본문 발췌]

 

훌륭하고 고귀한 사람이 반드시 수련을 해야 하는 세 가지 분과가 있습니다. 첫째는 취하고 피하려는 의지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취하고자 의지하는 바를 취하는 데 실패하지 않고 자기가 피하고자 의지하는 바에 빠져들지 않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하고자 하거나 하지 않고자 하는 충동과 관련됩니다. 한마디로 무엇이 적절한 것이냐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규칙에 맞게, 신중히 숙고하고, 적절한 주의를 기울여 행동해야 합니다. 세 번째 목표는 우리가 기만당하지 않아야 하며 임의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이것은 승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 에픽테토스

 

 

"그대의 능력 안에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그 일이 벌어지는 대로 받아들이세요. 어떤 일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고 어떤 일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의견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충동들, 욕망들, 반감들, 간단히 말해 우리 자신의 행함인 것들이며 무엇이건 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소유물도 그렇고 우리의 평판이나 공직도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자신의 행함이 아닌 것이면 무엇이든 다 그렇습니다." -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Enchiridion> 중에서

 

 

스토아주의로부터 얻은 최초의 교훈 하나는 우리가 힘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주의와 노력을 집중하되, 그런 다음에는 우주가 원래 하던 대로 돌아가도록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이것이 많은 에너지 소모와 많은 걱정을 둘 다 덜어줄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은 명확하게 짜 놓은 정강들은 뒷전이고 대신에 후보자들의 품성을 강조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정확히 그 반대다. 그러나 일상의 삶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그 둘은 확연하게 분리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누가 됐든 선거에서 이긴다면 직면할 공산이 큰 결정적인 쟁점들에 관해 해당 후보자가 전반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다. 기후 변화, 외교, 정치/경제적 불평등, 개인적 권리 등에 관해 후보자가 취하는 입장은 무엇인가? 그러나 일단 선출되고 나면 그 사람은 분명 더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풍경을 상대해야하고 그 풍경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방향성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이 아무리 이론적으로 건전하다 하더라도 그 이싱의 것을 요구받을 것이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바로 그 근본적인 덕들, 즉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용기, 과도함의 고삐를 죄는 절제, 자신의 결정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려하는 정의감, 그리고 당연히 시시때때로 변덕을 부리는 불확실한 바다를 항해할 수 있게 해주는 실천적인 지혜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고의로 "악"을 행하지 않으며 다만 "무지"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 <에우튀데모스>라는 대화편에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한다. "지혜만이 홀로 인간에게 선한 것이며, 무지는 유일한 악이다."

 

 

나는 반드시 죽습니다, 그래야겠지요? 만약 당장이라면 나는 지금 죽고 있는 것이겠지요. 만약 조만간이라면, 나는 지금 저녁을 먹을 겁니다. 지금은 저녁 식사 시간이니까요. 그리고 나중에 그 시간이 오면 죽을 겁니다. - 에픽테토스, <담화록>, I. 1

 

 

만약 철학이 도움을 주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만이 아니라 죽음이 전혀 두려울 것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방법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간의 조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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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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