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카오섬에서의 다이빙은 섬 북쪽과 남쪽, 또는 리조트 근처 reef, 작은 바다 생물들을 찾는 macro diving과 티카오 해협 중간의 manta bowl에서 manta와 whale shark을 찾는 다이빙 등이 있다.


리조트 다이빙샵은 기본 하루 3회 다이빙을 기본으로 진행한다.

나는 solo diver라 다른 diver를 포함한 리조트 일정에 맞춰 총 9회 다이빙을 하기로 했는데, 체력의 한계도 있고 manta bowl 중심으로 다이빙 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 중간에 하루 휴식도 취하며 체크 다이빙 1회를 제외하고 총 8회 manta bowl에서 다이빙을 했다.


첫날과 둘째 날은 영국에서 온 wild life documentary camera man robin, 중국&말레이시아 커플인  andy와 carol과 빈의 가이드로 함께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프랑스에서 온 elliot과 단 둘이 제론의 가이드로 manta bowl 3회 입수.


결과적으로 manta bowl 8회의 다이빙 중 만타는 만나지 못했고 잠깐 지나가는 고래상어와 한 번의 만남, 그리고 만타볼 근처 white tip shark와 잭피쉬 떼를 본 게 다였다.


만타볼 근처는  해협 중간이라 바다 위고 아래고 조류가 심하다.

그동안 대부분의 다이빙이 목적과 성공률이 50%이상의 예측 가능했다면, 만타볼 다이빙은 전혀 예측 불가능한 야생의 사냥 느낌이다.

입수하자마자 조류타고 drift, 만타 클리닝 포인트에 도착해서 바닥에 조류 걸이 걸어놓고 사냥감을 찾듯 만타가 나타니기만 기다리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 반복적인 찾기와 기다림이다.

만타를 만나지 못했지만 과정은 재미있었다. 조류를 온몸으로 맞으며 기다림과 허탈함만 남았지만  때와 상황이 도와야 원하는 것을 얻듯이 바람, 소나기, 강한 조류, 8번의 시도에 티카오 해협 만타는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첫날 만타볼에서 그 동안 허접한 영상이지만 많은 기록을 남겨준 나의 액션캠이 사망해, 남은 다이빙은 오롯이 눈과 기억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첫 이틀 다이빙을 함께한 robin, andy&carol, 그리고 dive master bin


만타볼은 공기와 무감압잔여 시간에 따른 기다림의 게임


만타는 못보고 리조트 돌아가는 길 만난 돌고래떼
직업의식이 발동한 robin은 스노클로 돌고래 찍겠다고 쫓아간다.
이미 멀리간 돌고래떼, 헤매는 robin을 놀리는 bin


사망한 나의 액션캠, 그러나 carol의 영상을 받았다. 넓디 넓은 티카오 해협에서 입수 전 내 장비가 이상해 잠깐 정비하고, 입수 후 andy의 마스크를 다시 받느라 지체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듯 하다.



반응형
Posted by 소요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