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지면 더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지만 물질도 걱정과 불안도 비워야 행복이 더해진다. 
 

[본문발췌]
 

'인생의 시간과 공간을 내 의지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삶'


전대미문의 사건을 맞아 고독하고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며 나는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인간은 절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타인과 교류하고 다른 인간이나 생명체와 연결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우리 영혼의 충만감과 평화로움을 위해 자연만큼 훌륭한 위로를 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셋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거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무엇을 가지고 있든 얼마나 세속적인 성공을 이루었든 간체, 세상 아무도 나를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불행한 삶이란 없으며 반대로 무언가 부족해도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을 때 인간은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순례길을 걸으며 알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가방에 넣었던 물건들 중에 실제로 필요한 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게를 좀 덜어내도 아무 문제 없다. 덜어낼수록 오히려 행복의 크기는 커질 수 있다.


도시인들은 빗방울 몇 개만 후드득 떨어져도 지붕 있는 곳으로 달아나거나 우산을 펴 드는 일에 익숙하다. 반면 순례자에겐 비를 맞으며 걷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란 없다. 비가 내리면 빗속을 걷고, 태양이 뜨면 햇살을 맞고, 바람이 불면 온몸으로 막아내야 한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이든 그저 버텨내야만 하는 것이다. 또 미끄러운 길에선 몸을 낮추고, 개울이 있으면 물에 빠질 각오로 건너는 수밖에 없다. 그저 내게 주어지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순응해야만 한다. 상황 탓, 컨디션 탓 하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불가능하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없다. 실패나 좌절이 두려워 멈추어 선다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빗속을 걷는 일에 적응하는 것은 의외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를 맞으면 옷이 젖을 것이고 결국 춥고 불편해질 거라는 생각에 몰입되지 않도록 시야를 넓히고 '지금'에 집중하니 금세 모든 것이 달리 보였다. '비가 내리면 맞으면 되는데, 뭐가 그리 두려웠었지? 빗물에 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복구 불가능한 일도 아니잖아? 비가 그친 다음 해가 나서 젖은 것들이 마르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일이니 말이야. 그저 태양이 다시 뜨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 그런 거였네.'


나는 순례자들이 그 길 위에서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얻어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걷는 이들도 자기의 인생 이야기를, 그 안에서 무르익는 생각을, 수많은 사연과 감정, 에너지를 그 길 위에 내려놓는다. 그것은 일종의 '작은 씨앗을 심는 과정'이며 길과 나누는 속 깊은 대화이다. 산티아고 길,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나간 자리엔 무엇이 남겨질까 하는 것도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순례길은 세 단계로 나뉜다. 처음은 육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시간이고, 다음은 정신과의 싸움이며 앞의 두 과정을 잘 거치고 나면 마지막에 심장이 열리는 경험을 선물받게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벌어져야 할 일은 나를 지나치지 않을 거라는 거야. 내가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결국은 벌어지게 되어 있다는 거지. 과거는 이미 내가 알지만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알 길이 없으니 현재를 살아야 해. 그저 현재에 집중해 살면서 받아들이는 것, 그게 인생인 것 같아."


카미노는 네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 대신 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을 줄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뭘 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 네가 뭘 원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이 길이 어떤 것을 줄지 마음 편안하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도 좋을 거야.


Despues de tanto tiempo, el sol nunca le ha dicho a al tierra, 'Estas en deuda conmigo'. Imagina lo que puede hacer un amor asi. 태양은 그토록 많은 따뜻함과 빛을 뿌려 준 후에도 땅에게 '넌 나에게 빚졌어'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사랑을 그런 식으로 나눈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해 볼지어다.


산에 올라오면 이렇게 잠깐 서서 풍경을 감상할 여유를 갖곤 하잖아. 근데 인생을 살 때는 자기가 높이 오른 줄 모르는 것 같아. 계속 올라가려 하기만 하고 즐기지 못해. 이만하면 됐다 하고 멈추어서 자기가 있는 자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지. 


인생이란 결국 그런 건가 보다. 누구나 가슴에 응어리 하나 정도 얹어 놓고 살아가는 것. 각자의 짐을 들고 걸어가는 것. 이제서야 조금 알 것도 같다. 카미노란 것이 그냥 발을 움직여 걷는 게 아니라는 것을, 카미노는 마음으로 걷는 것이다. 두 발이 아닌 하나의 마음으로.


인생에서든 순례길에서든 각자가 자기 선택에 책임을 지고 앞에 놓인 길을 즐겨야 한다. 가지 않은 길이 궁금하더라도 내 앞에 놓인 길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다.


"인생은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다리거나 미루지 말고요."


"운명이랄까, 뭐 그런 것이 우리 삶을 궁지로 몰며 힘들게 만들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예요. 가장 쉬운 길은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나 이제 다 그만둘래, 희망이 없어, 라고 불평하며 힘들어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건 병이 만드는 한계 속에 스스로 갇히는 거죠. 내가 선택한 길은 병이 닥쳤어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면서 인생이 주는 선물을 계속 즐기는 거였어요. 물론 그런다고 병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갑자기 닥친 불행이 내 삶을 지배하게 두지 않는 거예요. 내 인생은 나의 결정과 선택으로 내가 주도해야 하는 거니까요. 그 두 가지 길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종착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든 생각은 '인생은 버텨내는 거구나.' 하는 것이다. 고난의 순간들이 있을 때 피하는 대신 버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순간이 온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데에는 걸으면서 만나는 좋은 풍경이나 앞뒤에서 나처럼 힘든 것을 참고 걷는 사람들, 내 마음속에 피어나던 수많은 생각들이 도움이 되었다.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육체적인 고통이나 현실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괴로움은 극복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얻었다. 어려움을 초월하는 큰 기쁨이나 목표가 있고 마음이 열릴 수 있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순례의 과정도 아픈 발만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시야를 넓혀 주변을 보니 버틸 만했던 것처럼 말이다. 700km를 걸었는데도 상태가 너무 좋아서 내가 정말 그렇게 오랜 시간 걸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매일 걷다 보니 체력도 좋아졌지만 세상을 보는 관점과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똑같은 일도 내가 어떤 태도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로 빚어질 수 있다는 진리를 산티아고 길 위에서 배웠다. 힘든 상황을 견디고 버텨내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기억할 것이다.


실수하고 방황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은 곧 '인간'으로 사는 것을 의미한다. 상처받거나 슬픔을 느끼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거나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 역시 삶의 일부다. 우리 인생은 필연적으로 어두운 그림자를 포함하고 있기에 그것을 직시하든 외면하든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원하지 않는 혹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벌어졌을 때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대신 그런 일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슬픔을 그저 짙은 슬픔으로만 묻어두는 대신 다른 빛깔의 옷을 입혀 간직하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드리워지는 인생의 그림자를 고통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삶을 성숙하게 하는 고마운 경험으로 끌어안을 수 있기를, 그러한 나를 이 길의 끝에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40일을 걸었다. 


카미노가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 800km를 걷고 나서 내가 알게 된 것은 결국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질문, 해답, 위로, 그리고 사랑. 모든 것이 이미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산티아고 길을 걸어야 했고, 그 길을 걸었기에 이 소중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행복하다는 느낌과는 또 다른 충만감, 모든 것을 다시 얻은 듯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이것을 일종의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든 별로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함으로 온몸과 마음이 꽉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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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모델링을 하고 이사한지 1년 8개월 사이, 욕실 줄눈 보수를 여러 번 했는데 몇 주 전부터 공용 욕실의 욕조 바로 위 타일 두 개가 부풀어 올라 들뜬 것을 발견했다.

상태를 보니 떨어진 타일 줄눈 사이로 물이 침투해 보통 사용하는 타일본드가 물에 녹아내려 발생한 것으로 타일을 뜯어내고 다시 시공을 해야 할 상황으로 보였다.

당연히 전문가를 불러 작업을 해야 겠으나  300x600 타일 사이즈가 작지 않지만 어떤 상태인지 알고 전문가를 부르더라도 불러야겠다는 생각에 몇 가지 도구와 재료를 사서 5월 마지막주 연휴를 타일과 씨름을 했다.

두 개 타일이 접합되는 모서리 일부가 들떠 있고, 타일을 누르면 안으로 밀려들어가며 줄눈 틈새로 물이 베어 나오는데 아직 멀쩡한 줄눈 부분이 많아 줄눈을 파내고 타일을 떼어내야 하는 상황, 다이소에서 사온 줄눈 제거 칼로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어떤 전문가의 유튜브 영상에서 보니 커터칼로 줄눈을 조금씩 걷어내는 것을 보고 영혼과 시간을 갈아 300x600 타일 두 개의 줄눈 제거.

문제가 심각해 보이는 2개 타일 중 위에 있는 타일은 줄눈 제거 후 약간 힘을 주니 타일이 분리 되었는데, 그 뒤는 녹아내린 타일접착제(세라픽스) 범벅이다. 
기존 타일에 덧방을 하며 타일접착제로만 고정을 시켜놓으니 침투한 물에 거의 대부분의 타일접착제가 녹아 있었다.

두 번째 타일은 욕조와 접해 있으며, 일부 금이 가 있는 상태에서 떼어내는 게 쉽지 않았는데 결국은 2조각으로 분리되고 말았다.

어렵사리 분리한 타일 뒤는 녹아내린 타일접착제가 우유처럼 흘러나오며 전혀 고정이 안된 상태다.

옆에 타일들도 일부 녹아내린 흔적이 있지만 완전히 분리된 것 같지는 않아 일단 2개만 떼어내고 나머지는 가습기를 틀어 물기를 말려 다음 작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첫 째날을 마무리 한다.


다음날 어느 정도 건조가 된 이후 제거한 타일 붙이기.
두 개 중 하나는 멀쩡하고, 한 개는 2조각으로 분리가 되었지만 줄눈제와 실리콘 등으로 해결이 가능할 것 같아 기존 타일을 재활용해 보수를 한다.

그런데, 주문한 타일 접착제만으로는 빈 공간을 채워 넣고 고정해서 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백시멘트와 우레탄실리콘으로 부분공간을 채우고 아덱스 쉘터글루로 접착시켰다.

마지막 줄눈 보수는 기존에 사용된 백시멘트가 아닌 아덱스FG4 탄성 줄눈을 꼼꼼히 채워주고 다시 건조, 혹시 몰라 물이 많이 접촉되는 부분은 아덱스 하이진 바이오실리콘으로 마무리.

뜯어보고 안되겠으면 전문가를 불러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욕실 타일 들뜸 보수는 3일 연휴와 맞바꿔서 일단 해결!


리모델링 후 인테리어 마감의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욕실 보수를 하며 사용된 재료와 접착 방식 등을 보고 실망이 더한다.

욕실 타일 줄눈의 경우 틈이 생기면 즉시 즉시 보수를 해야겠지만, 혹시라도 물이 침투했을 때 문제를 줄이기 위해 물에 강한 접착제를 사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물이 침투했으면 이상이 감지되고 조치를 해야 다른 누수 등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기에 지금의 시공 방법이 더 낫다고 할 전문가도 있겠지 싶다.

결론은 이런 저런 장단점을 알아야 전문가를 불러 시키더라도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하고 좀 더 하자 없는 시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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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섭리는 미지의 세계와 무지에 대한 불안에 신앙적 믿음으로 마음이 평화를 가져다 준다.

과학은 불완전한 조각들을 찾아 퍼즐을 맞추며 완벽에 가까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종교와 과학의 역할과 효용은 다르다. 서로 다투어 어느 하나가 승리한들 우주의 역사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종교와 과학은 대립이 아니라 양립해야 한다.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화할지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이 종교와 과학은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본문발췌]

중세는 단일하고 정합적인 철학 체계가 없던 시기이기는 하지만, 우주는 신이 만든 인형의 집이고 종교는 자연 현상에 대한 탐구보다 훨씬 더 값어치가 있다는 것이 당시 통념이었다.


좋은 모형
우아할 것, 자의적이거나 조정 가능한 요소들을 거의 포함하지 않을 것.
기존의 모든 관찰들에 부합하고 그것들을 설명할 것.
만일 틀렸을 경우에 모형을 반증할(모형이 틀렸음을 증명할) 수 있는, 미래 관찰에 관한 상세한 예측들을 내놓을 것.


자연법칙들은 우주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려주지만, 우리가 이 책의 첫머리에서 제시한 왜냐는 질문들에는 대답하지 못한다.
왜 무(無)가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을까?
왜 우리가 존재할까?
왜 다른 법칙들이 아니라 이 특정한 법칙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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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쉽지 않다.
시간과 공간의 불확정성은  새로운 역사,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가 된다.


[본문발췌]

시공에 경계가 없다면, 경계 조건을 결정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우주의 초기 상태를 알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서 시공의 경계 조건을 결정하는 신이나 어떤 다른 법칙에 호소할 수밖에 없게 되는 지점인 시공의 가장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의 경계 조건은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우주는 완전히 자족적이고,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의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다. 우주는 창조되지도 파괴되지도 않을 것이다. 우주는 다만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우주가 정말로 완전히 자족적이고, 경계나 가장자리를 가지지 않고, 시작도 끝도 없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불분명해진다. 창조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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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모험을 즐길기 위해서는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야 한다.
 
 
[본문발췌]
 
밤에 유리창을 쳐다볼 때면 나는 으레 '마비'라는 단어를 속으로 가만히 되뇌었다. 그 단어의 소리는 마치 유클리드 기하학의 '그노몬'이나 교리문답에 나오는 '성직매매'라는 단어처럼 언제나 귀에 설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어떤 죄 많은 못된 존재의 이름처럼 들리는 것이었다. 그 단어를 떠올리면 공포심에 사로잡히면서도, 나는 그 곁에 더 바짝 다가가 그 '마비'란 놈이 저질러 놓은 죽음의 모습을 보고 싶어 애가 탔다. - <자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니 진짜 모험이란 집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법이었다. 그런 건 밖에 나가서 찾아야 할 터였다. - <마주침>
 
 
'남자와 남자 사이의 사랑은 성적인 관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고 남자와 여자 사이의 우정은 성적인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 <가슴 아픈 사건>
 
 
"노동자란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돈은 못 버는 사람이지요. 그러나 모든 걸 만들어 내는 건 노동이란 말이오. 노동자란 자기 자식과 조카와 사촌에게 넘겨줄 수지맞는 일자리를 찾지 않습니다. 노동자란 독일계 군주 비위를 맞추느라고 더블린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는 않는단 말입니다." - <담쟁이 날의 위원회실>
 
 
우린 서로 다른 제단에서 예배를 올리지만 우리 믿음은 한가지네. -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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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길이 사막이나 평지가 끊없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단조롭고 재미없을까?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희로애락의 역동성이 힘들 때도 있지만 내려가기 위해 올라가고, 올라가기 위해 내려가야만 한다.
 

[본문발췌]

지옥이었다. 등반 첫날은 항상 그랬다. 내 몸 상태는 구제 불능이었다. 배낭은 그냥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천근만근이었다. 준비가 안 된 채 이렇게 무거운 걸 메본 것도 처음이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힘겨운 투쟁이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아무리 걸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봉우리가 나온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지금까지 올라온 길은 훤히 보이지만 앞으로 뭐가 나올지 전혀 예측 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나무 커튼 사이로 가파른 비탈길이 손에 잡힐 듯 잡힐 듯하다가 다시 뒤로 물러서고, 그럴수록 몸의 기운은 쪽쪽 빠지고 얼마나 왔는지조차 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꼭대기라고 생각한 곳까지 억지로 몸을 끌고 올라갈 때마다 그 너머에 또 다른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다. 그것도 전혀 밑에서는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 비탈을 넘어서면 또 다른 비탈, 그 비탈을 넘어서면 또 다른 비탈, 각 비탈마다 새로운 비탈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길게 반복해서, 끊임없이 비탈이 늘어서 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질 때까지 비탈이 나타난다. 마침내 그 너머로 맑은 하늘밖에 보이지 않고 가장 높이 있는 나무들의 맨 위를 볼 수 있는 높이까지 올라가면 "바로 저기다!" 하면서 전의가 다시 살아나지만, 이내 잔인한 기만으로 끝난다. 교묘히 치고 빠지는 산 정상은 나아간 만큼 계속해서 후퇴한다. 그래서 전경을 볼 수 있을 만큼 시야가 열릴 때마다 가장 높이 있는 나무들이 전과 다름없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어서 결국은 가까이 가기가 어렵다는 걸 깨닫고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비틀거리며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 밖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크게 심호흠을 한번 하고 몸을 돌려 똑바로 누운 뒤 배낭을 벗고 힘겹게 일어서면 갑자기 환상적인 경치가 눈 아래 펼쳐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산들이 나무로 뒤덮인 채 사방으로 끝없이 뻗어 나간다. 의심할 여지 없이 장관이다. 천당이 따로 없다. 하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저 장관 속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비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새 발의 피도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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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가보고 싶던 다이빙 포인트 중 꼬따오, 꼬창, 푸켓과 꼬피피는 다녀왔고 남은 꼬리뻬와 시밀란 중 이번에는 꼬리뻬를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가족들과 여행 중간 3~4일 일정으로 꼬리뻬를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 2016년 다이빙 교육 받고 처음 시작한 꼬따오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비행기+배편을 예약했다가 가는 일정의 비행기 스케줄이 변경되어 롬프라야 버스+배로 12시간을 이동하고 너무 힘들어 다시는 이 경로를 이용하지 말아야지 생각 했었는데, 하노이에서 이동해 바로 꼬따오로 들어가고 가족들이 있는 파타야로 이동하기에는 왕복 롬프라야 버스+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왕복 25시간의 버스+배+택시의 이동 경로는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과거에 없던 우리나라 우등 버스와 같은 VIP버스가 생겨 좀 나아졌다고 할까?

저녁 9시 카오산에서 출발해 다음날 아침 9시 꼬따오의 선착장에 도착해 미리 예약한 리조트의 픽업 사인을 이리저리 찾아도 안 보인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리조트에 물으니, 깜빡했는지 바로 보내준단다.

도착일에 바로 오후 펀다이빙을 신청해서 리조트 early check-in이 되면 좋겠다 기대했는데 리셉션 직원이 바로 방이 준비된다는 이야기에 오는 길 피로가 사라지는 듯 했다.

이번에 묵은 The Tarna Align Resort는 싸이리 비치에서 언덕 위를 한참 올라야 하지만 숲에 둘러 쌓여 멀리 꼬따오 서쪽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

다이브원의 두 강사님과 3일 동안 6개 포인트에서 1:1 가이드를 받으며 즐긴 꼬따오 펀다이빙은 교육 받을 때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꼬따오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었다.

mango bay에서 체크 다이빙으로 시작해 japanese garden, 둘째날 오전은 파도가 있어 먼바다로 못나가고 Hin won bay와 white rock, 셋째날 오전은 Chumphon pinnacle과 HTMS Sattakut wreck까지 마지막 포인트에서 공기통에 문제가 있어 입수 전 바다 위에서 공기통을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꼬따오 바다의 다양한 바다생물과 산호, 그리고 안전하고 세심하게 가이드해 주신 다이브원의 두 강사님 덕분에 즐겁게 다이빙을 마쳤다.


꾸준히 자주 하지 않는 다이빙이라 아직도 초보나 마찬가지지만 어느덧 97번째 로그, 다음 투어 100번째 입수는 어디서 하게 될까? 기대된다.



여행 tip

  • 꼬따오로 롬프라야 배+버스 조인트 티켓을 이용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조금 더 주고 VIP 버스를 선택하는 게 확실히 버스에서 조금이라도 다리 펴고 편하게  잘 수 있다. 단, VIP버스 중에서도 구식 버스는 맨 앞자리는 다른 자리에 비해 불편하다. 과거에 일반 버스 맨 앞자리가 다리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일찍 롬프라야 체크인을 했는데, 가는 길은 구식 VIP 버스 맨 앞자리를 배정 받아 불편했다. 돌아올 때 탄 새 버스에서도 우연히 맨 앞자리를 배정 받았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VIP버스는 맨 뒤 화장실 근처만 빼고 어디를 배정 받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개인적 생각이다.
  • 꼬따오 사이리 비치의 석양은 예술이다. 해질녘 모래사장에 앉아 석양을 보는 것도 좋지만 4~5시에서 7시 정도까지 운영하는 happy hour를 이용해 와인이나 모히또 등 칵테일을 마시며 즐겨 보시길. 이번 여행에서는 Blue Jay Beach club, Charcoal Bay Wine & Grill에서 석양을 즐겼는데 위치나 시설, 음식 맛 모두 괜찮다. 아무래도 음식 값은 비치 안쪽 식당들보다는 비싼 편이라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면 happy hour 음료로 분위기를 즐기고 해진 후에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갈 수 있다.
  • 꼬따오의 펀다이빙은 보통 오전/오후로 나뉘어 1 trip 당 2회 다이빙을 한다. 오후는 보통 섬 근처 가까운 포인트로, 오전은 춤폰 피나클 등 좀 더 먼 바다로 나가는 게 보통이다. 가보고 싶었던 sail rock 포인트는 내가 갔을 때 매일 운영하지는 않았고 가는 보트가 있으면 해당 다이빙샵을 이용하거나 다이빙샵끼리 연결을 해서 가기도 한다.
  • 오전 다이빙은 말이 오전이지 보통 6시반 정도 출발하기에 아침을 먹어야 한다면 전날 미리 준비하거나 세븐일레븐 등에서 간다한 요깃거리를 준비하면 된다. 나는 리조트에서 싸이리 비치 다 내려와서 세븐일레븐 삼거리에 Fruit salad집이 그 시간에 열었기에 망고 스무디나 과일요거트뮤즐리를 주문해서 먹었다. 마지막날 저녁에도 들렀더니 아주머니 아침 오픈 시간에도 오고 저녁에도 오니 단골이라고 아는 척을 해 주시며 과일 샐러드를 더 푸짐하게 올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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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

부모님과 같이 동생 부부를 보기 위해 태국으로 가는 길, 베트남 항공권을 예매하다보니 부모님이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시는 하롱베이도 다시 가 볼겸 하노이에서 모두 모였다.

2009년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고 14년 만에 다시 찾은 하노이와 하롱베이, 우리가 머물렀던 호안끼엠 근처는 외관상 크게 변한 것은 느끼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물가가 올랐다는 것과 구시가 여행자거리의 탄히엔 맥주 거리는 예전보다 더 상업적으로 변하고 사람도 많아졌다는 것이 크게 체감되는 정도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베트남 여행이 처음이라는 동생 부부, 부모님과 함께하는 하롱베이 크루즈. 

바다를 운항하는 크루즈라니 멀미 걱정을 하던 매제는 약을 먹어야 하나 걱정하길래 배경이 지나가는 것 외에는 배를 타고 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잔잔하다 설명을 한다.

 

미리 봐 두었던 파라다이스 계열과 앰버서더 크루즈는 예약이 다 차서 이리저리 검색하다 찾은 Arcady Boutique Cruise를 선택했고 대부분의 1박 2일 크루즈와 같이 아침에 숙소에서 pick-up 후 하롱베이 선착장으로 이동해 크루즈로 옮겨 탄 후 체크인과 점심 식사를 하고 갑판 데크에서 하롱베이의 섬들과 바다 경치를 즐기다 카약도 타고 모래사장이 있는 섬에 내려 전망대 트레킹이나 수영을 선택해서 즐기며 이후에 간단한 쿠킹클래스 체험을 하고 저녁을 먹은후 원하는 사람들은 오징어 낚시를 하기도 한다.

다음날 아침 태극권 체조는 새벽 부슬비와 참석한 사람이 별로 없어 취소 됬는데 옆 배 갑판에서는 한창이다.

커피와 크루와상, 요거트로 요기를 하고 근처 용암동굴로 가기위해 작은 보트로 출발하는데 배에서 쉬기위해 남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 아점 브런치는 뷔페식, 이후 체크아웃과 정산을 하고 다시 하노이 숙소로 내려주는 것으로 일정 마무리.

객실 등 배의 상태나 음식은 과거에 3번의 크루즈 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카약을 타던 곳이 진주 양식장 근처로 예전에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동굴을 지나 섬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호수 같은 잔잔하고 고요한 경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으나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근처에 정박한 배들의 불빛 야경을 구경하며 선상에서 하룻밤은 경험해볼 가치가 있다.


여행 tip

  • 4월 중순 베트남 북부인 하노이와 하롱베이는 흐린 날이 계속되어 덥지 않아 좋지만 과거보다 미세 먼지가 많아 하롱베이의 많은 섬들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 하롱베이 선착장 근처에 대관람차와 케이블카가 생겼다.
  • 베트남 음식은 우리에게 정말 잘 맞았다. 호안끼엠 근처에도 구글 평점이 4.5~4.9점 사이 음식점들이 여럿 있는데 서비스도 좋고 인당 1.5~2.0만원 정도에 여러 요리와 맥주나 음료를 곁들일 수 있다.
  • 외국인이 많이 가는 음식점에 외국인 담당 홀직원과 크루즈 가이드들의 영어 실력은 정말 뛰어난데, 하롱베이 선착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또래 꼬마가 이리저리 다니며 외국인들과 대화를 시도하는데, 자세히 보니 엄마가 옆에서 아이에게 외국인과 대화를 통해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친구들도 저렇게 공부했나 싶었다.
  • 호안끼엠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아침 일찍 공원 산책을 해보시라. 여기저기 단체복을 입고 운동을 하시는 그룹을 볼 수 있고, 간단한 아침으로 반미나 쌀국수를 먹는 것도 좋다.
  • 1박2일 크루즈에는 보통 왕복 교통 비용과 4번의 식사, 카약 등 Activity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게 대부분인데, 왕복 교통의 경우 리무진 버스 등 좀 더 Private하거나 편안한 것을 선택하는 경우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다. 또 배에서 먹는 식사는 기본 포함이지만 주류나 음료는 나중에 정산한다. 정산은 기본적으로 달러 기준으로 달러나 베트남 동으로 계산하고, 신용카드 결제를 할 경우 3% 정도 수수료를 추가 요구한다.
  • 호안끼엠 근처 4's pizza에서 인생 피자를 맛봤다. 근처를 지난다면 꼭 들러 보시길 추천한다.
  • 다른 포스팅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베트남항공을 이용한 방콕, 싱가포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주변국 여행은 하노이나 호치민 스탑오버를 선택해 베트남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무비자로 왕복여정 중 한번밖에 스탑오버가 안됐는데 2023.4월 기준 두번 모두 가능해 하노이 인아웃, 호치민 인아웃으로 장기 여행자의 경우 베트남 북부와 남부를 모두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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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 그 시간을 어디에 할당할 것인가?


[본문발췌]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우리의 최종 목표는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잘 관리해서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진정으로 만족감을 얻는 유일한 길은 위대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해서 찾아라. 안주하지 말라. 마음속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으면 알 것이다. - 스티브 잡스


자신에게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절대 한눈팔지 않고 목표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꿈이 사라지게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잘못된 판단에 근거해 일자리를 구한 다음에 거기에 그냥 안주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타협의 길로 접어들면 대부분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건 바로 그런 타협이다. 그러나 이런 운명에 체념할 필요는 없다.


전략은 성취하고 싶은 것과 성취하는 방법을 말한다.
우선순위, 계획과 기회의 균형, 자원 할당 등의 요인들이 모두 합쳐져서 전략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일에서 동기를 부여받으면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일이 좋아지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돈의 추구는 기껏해야 일에서 느끼는 좌절감을 완화시켜줄 뿐이지만, 부자들이 부르는 유혹의 노래는 사회 최고의 엘리트들까지도 혼란에 빠뜨린다는 사실이다. 진정으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평생 단 하루도 일할 필요가 없다'는 옛말이 있다. 일을 정말로 좋아하고 그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매일 출근하면서 분명한 우위에 선다. 그들은 자기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덕분에 하는 일마다 아주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면 그들은 다시 좋은 대우를 받는다. 동기부여 요인으로 가득 찬 일은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떤 한계를 넘어서면 돈, 지위, 보상, 고용 안정 같은 위생 요인의 개선은 행복의 원인이라기보다는 행복의 부산물에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부담 없이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자신에게 동기를 주고 위생 요인을 만족시키는 일을 찾아야 한다.


행복을 기대하는 선택을 하기 위해 어떤 가정들이 사실로 판명돼야 하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동기부여 요인들 중에서 어떤 것을 중시하는 입장인가? 그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신이 갖고 있는 증거는 무엇인가? 이직을 검토할 때마다 사실로 판명돼야 할 가장 중요한 가정들과 그 가정들의 진위 여부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라. 자신의 앞에 놓인 길에 대해서는 반드시 현실적이 되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동안에 인생의 문을 활짝 열어둬야 한다. 각자 처한 특별한 환경에 따라서 위생 요인을 만족시키고, 동기부여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때까지 다양한 기회를 실험하고, 방향을 선회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노력을 계속할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거기서 당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가끔 힘들 수 있다. 해야 할 일의 관점에서 자신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당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 생각은 진정한 공감대를 형성 시킨다. 
'내 아내가 (혹은 남편이) 내가 어떤 일을 해주기를 가장 바라는 걸까?'라고 자문해보면 당신은 올바른 분석 방향 속에서 그 일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주변 관계에 접근할 때 어떤 게 올바른 일인지 막연히 추측하는 것보다 그 대답이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가 당신이 해주기를 바라는 일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당신은 그 일을 실행해야 한다. 그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자신의 우선순위와 바람을 억누르고, 대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배우자들에게도 그들이 우리에게 이처럼 헌신할 기회를 똑같이 주는 데 주저해서는 안된다. 이런 방법을 쓰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분명히 포기하는 것이 되므로 관계에 억울함을 초래할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정반대의 효과가 난다는 걸 알 수 있다. 가치 있는 뭔가를 위해 희생하면 그것에 더 강하고 깊게 헌신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앞서 나가기를 바라고, 우리가 제공한 기회와 경험이 아이들에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런 활동들, 즉 아이가 깊은 관심을 갖지 못하고, 사실상 아이가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만들지 못하는 경험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갈 뿐이다.

아이들을 위한 부모들의 의도는 모두 좋을 수 있지만, 나중에 극소수의 아이만이 자신이나 남을 위해 힘들 책임을 지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성인으로 성장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나는 이 문제에 맞서는 게 두렵지 않아. 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자존심은 풍부한 자원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하기 힘든 중요한 일을 해냈을 때 생긴다.

선진국의 청년 실업률에 대해 나는 젊은 세대 전체가 일자리를 얻는 능력(특히 그중에서 프로세스)이 없이 성인이 된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스럽다. 우리는 집안일을 아웃소싱했고, 그래서 생긴 빈틈이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이나 참여의식을 심어주지 못하는 활동들로 채워지게 내버려뒀다. 우리는 아이들을 인생에서 생기는 문제로부터 지켜주려다가 무심코 그들로부터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와 우선순위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앗아갔다. 나는 가능하면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또한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렇게 해서 얻은 성취감 속에서 자긍심을 느꼈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부모는 본능적으로 아이를 돕고 싶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려운 도전을 겪어보지 못한다면 평생 필요한 회복력을 쌓지 못할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몇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성공을 거두다가 처음으로 중요한 장애물을 만나본 사람은 종종 그대로 허물어져버린다.

아이들이 겪는 도전은 중요한 목적을 충족시킨다. 즉 도전은 아이들이 한평생 살면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고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가령 까다로운 선생님을 상대하고, 운동 경기에서 패하고, 학교 내 복잡한 사회적 파벌 구조를 해쳐나가는 법을 배우는 일들이 모두 경험의 학교 내 학습 과정이 된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본래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일이 주는 도전을 준비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실패했다는 걸 알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들은 지금까지 잘못된 과정을 밟아온 사람들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과 체육대회 우승 등 아이의 이력을 쌓는 데 전적으로 몰두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밟아야 할 과정을 무시하는 건 잘못이다. 자, 이제 돌아가서 아이들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쌓는데 도움이 될 적절한 경험을 찾아라. 당신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이다.
 


기업은 미래 혁신을 위한 투자를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기존 사업의 관점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기 위해 투자 금액을 계산한다. 계산 결과에 따라서, 기업은 투자했을 때 드는 한계비용보다 한계수익이 적으면 투자 포기를 결정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에는 거대한 오류가 잠재해 있다.
어쩌면 한계적 사고가 쳐놓은 덫이다. 우리는 투자했을 때 드는 비용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겠지만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드는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기란 정말로 힘들다. 여전히 완벽하게 여겨지는 기존 제품을 팔고 있는 반면에 신제품 투자의 장점이 충분히 좋지 않다는 판단이 섰다면, 당신은 다른 누군가가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할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다른 모든 것, 특히 그중에서도 기존 제품을 팔아서 번 돈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과 똑같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기업은 일정 시간 동안 그런 결정에서 빚어질 결과를 보지 못할지 모른다. 기업은 경쟁사가 앞서 나가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경쟁사에게 '따라잡히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비용이란 렌즈를 통해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기업은 궁극적으로 대가를 치른다. 기업들이 미래를 보고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결국에 실패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경우가 정말로 많다.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생에서 불편한 도덕적 양보를 했을 때 초래되는 결과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보다 처음부터 그런 양보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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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가치는 빈 서판에 무엇이라도 써야 남겨진다.

[본문발췌]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을 적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할머니는 마녀와 비슷하다'라고 써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들이 할머니를 마녀라고 부른다'라고 써야 한다. '이 소도시는 아름답다'라는 표현도 금지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 소도시는 우리에게는 아름다울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추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한 '호두를 많이 먹는다'라고 쓰지, '호두를 좋아한다'라고 쓰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좋아한다'는 단어는 뜻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정확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 '호두를 좋아한다'와 '엄마를 좋아한다'는 같은 의미일 수가 없다. 첫 번째 문장은 입 안에서의 쾌감을 말하지만, 두 번째 문장은 감정을 나타낸다. 감정을 나타내는 말들은 매우 모호하다. 그러므로 그런 단어의 사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사물, 인간, 자기 자신에 대한 묘사, 즉 사실에 충실한 묘사로 만족해야 한다.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소년은 조서에 서명을 했다. 거기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국경을 같이 넘은 남자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소년은 열여덟 살이 아니고, 열다섯 살이다.
이름은 클라우스(Claus)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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