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것도 필요하지만 결과는 행동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 신성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문 밖을 나서야 하듯이...
[본문발췌]
요즘 넘쳐나는 '취미'란 한결같이 동호회처럼 특정 모임에서 세련되고 완벽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을 현실 속에서 성찰한다거나 변화시키는 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 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무너지는 실망도, 정신이 번쩍 나게 하는 환희나 흥분도 없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일'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벤처 정신을 지닌 사람은 원칙적으로 소수파이다. 누구나 하려고 하는 것, 누구나 이미 하고 있는 것, 이미 수요가 포화 상태인 것, 가치가 정해져 있는 것 따위에 본능적으로 등을 돌리는 자질이 없다면 벤처에 뛰어들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정보와 지식, 네트워크를 넓히려 부단히 노력해야겠지만 항상 소수파의 태도를 견지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기성'의 물결에 휩쓸려 버리기 십상이다. 도요타도 소니도 혼다도 창업자는 사회의 소수파였다. 소규모로 외롭게 출발하여 다수파로의 편입을 고집스럽게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벤처의 원칙이다.
연애할 때에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결혼한 뒤에는 함께 미래를 본다는 말이 있다. 부부는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자 인생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와 전망을 공유할 때 이상적인 동반자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사람의 뇌는 목표를 지니고 있을 때 활성화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정해 준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목표는 몸에 활력을 준다. 목표를 이루려는 사람은 웬만해서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감기 따위도 걸리지 않는다. 목표는 인생의 모든 국면에서 '전제'가 되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공감도가 마련된 사회라면 목표를 지니는 데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필요 없다. 목표는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나은 그런 것이 아니라 물이나 공기와 마찬가지로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목표가 없다면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모든 일에서 우선순위도 매길 수 없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목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다른 누군가가 정해 줄 수 있느 것도 아니다. 스스로 세우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자동차 사고로 상대에게 물리적인 상처를 입혔다거나 복잡한 도로에서 남의 발을 밟았을 때처럼 사건의 경위가 분명한 경우라면 모를까, 비즈니스와 관련하여 문제가 생겼거나 의혹이 제기된다면 자초지종과 경위, 그리고 자신의 관련 여부부터 분명하게 밝히는 게 순서이다. 덮어놓고 사과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경위는 어떠한지, 원인은 무엇이고 자신은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책임은 누가 지며 손해는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대응했고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는지, 언제쯤이나 해결될 것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취해야 하는지, 손해배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이번 사고에 누가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등에 대해 가능한 신속하고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사죄보다 훨씬 중요하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
직장인들이 전직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목은 자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따져 보는 일이다. 역설적이게도 제발 마음을 돌려 사표를 찢으르며 상사와 동료들이 나서서 붙잡는 사람이어야 전직이 합당한 것이다.
투자란 어떤 것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따져보고 자신의 결정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지 분위기에 편승하여 돈을 쏟아 부었다가 높은 수수료만 물거나, 수익은커녕 원금마저 까먹고 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우선 투자의 초보자는 "떼돈 벌 수 있는 기회를 남에게 알려 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투자라는 걸 생각할 때 중요한 건 시간 감각이다. 예컨대 지금의 자신과 5년 뒤의 자신을 상상해 보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이다. 이 평등한 자원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5년 뒤 자기 모습이 바뀐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은 주식이나 상품, 부동산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어느 정도는 비교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생존을 위한 비결이나 비책은 없지만 기본 전략은 있다. 불황일수록 바깥을 의식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경기 침체니 디플레니 하는 달갑지 않은 경제고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사람들은 안으로 움츠려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무턱대고 '버티기'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자신과 외부의 관계를 살펴보며 '바깥을 향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기 위해서는 문 밖으로 나서야 한다.
업무상의 문장은 스토리가 필요하지 않은 만큼 한층 더 정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물론 그런 글을 잘 쓰는 비법은 따로 없다. 멍청한 문장을 쓰는 사람은 대체로 글쓰기가 서툴러서가 아니라 어떤 내용을 전하려 하는지를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전제는 상대에게 반드시 전하려 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빼어난 문장, 화려한 문장, 품격 있는 문장이라는 것은 없다.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이라는 이상만 있을 뿐이다.
요컨대 아이디어란 섞어서 짜 맞추는 '조합'이지 새롭게 발견해 내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기획을 할 때 매력적이고 신선한 '조합'은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을까. 짜 맞춤의 소재는 자신의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과 새롭게 입수하고 준비한 외부 자료이다. 아이디어의 발상력이란 이처럼 흩어져 있는 기억들을 샅샅이 '검색'하고 적절한 것을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힘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부단히 단련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리고 발상력을 단련하고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집중하여 생각을 뽑아내는' 정면 돌파 말고는 없다. 어쩌면 생각에 골몰해 있는 동안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뇌가 비명을 지를 정도로 머리를 짜내다가 잠시 그 문제에서 떨어져 있을 때, 마치 깊은 호수의 밑바닥에서 작은 기포가 생겨나듯 아이디어의 핵이 떠오르는 것이다. 결국 아이디어란 언제나 직감적으로 떠오르는데, 직감이란 '오랜 시간 집중하면서 머리를 쥐어 짜는 것', 그러니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몰두의 연장선 위에서만 작동한다.
일을 하다가 겪는 실패는 '단순한 실수'가 대부분이다. 준비가 부족하고 능력이 모자라서 실패하면 신뢰에 금이 가고 질책이 쏟아진다. 그런 실패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뭔가 배울 수 있는 경우란 도전할 가치가 있는 일에 온 힘을 다해 매달렸지만 지식이나 경험, 정보가 부족하여 실패했을 때 뿐이다. 본디 대부분의 사람은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과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심지어 무엇에 도전해야 좋을지조차 모른다. 도전할 만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만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뭔가 얻는 게 있는 실패를 맛보기 위해서는 도전할 무엇과 맞닥뜨려야만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도전에 대한 굶주림'이다. 언젠가 우연히 마주할 그 어떤 기회에 대한 갈망이 없다면 설령 마주치더라도 그것이 운명적 만남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스쳐 지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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