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money).


우리 삶에서 돈을 버는것은 잘 쓰기 위함인데돈버는 것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해있는 경우가 많다. 의미 있는 삶웃으며 재미있게 건강한 삶을 살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며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데 어느정도의 돈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그 돈을 위해 웃음과 인생의 재미건강까지도 잃어 버리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돈은 두 얼굴

한쪽 면은 자유
한쪽 면은 노예

사람들은 돈을 벌어 자유를 누리겠다지만
돈을 벌기 위해 노예가 되어 일을 하지

돈이 많은 자는 근심걱정으로 자유가 없고
돈이 없는 자는 불평불만으로 자유가 없고

자본주의는 돈 없는 노예와 돈 많은 노예뿐 ... 


<돈은 두 얼굴 중> - 박노해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고 밥 말리는 "행복은 숫자에 대입하면 불행해진다"라는 이야기로 "Money is numbers and numbers never end. If it takes money to be happy, your search for happiness will never end."(돈은 숫자이고 수에는 끝이 없다. 행복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 끝없이 행복을 찾아야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말로 하더라도 스스로 경험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돈은 욕구를 채우는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돈은 사람뿐 아니라 자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돈 많은 부자가 늘어간다는 것은 순환되지 못하는 자원이 늘어 간다는 것자연과 환경이 파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내 통장의 잔고에 신경쓰고 늘리려 애쓴다이중적인 잣대와 이기심그 근원은 지속 가능한 삶의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다.
죽은 돈을 쌓는 것 보다 살아있는 삶과 자연환경으로 순환시켜 지속 가능한 삶으로 가는 길은 무엇일까?

 

기업 또는 개인의 부의 축적 - 엄밀히 말해 기호로서 존재하는 돈의 축적 -은 결국 자연과 환경의 파괴로 얻어진다필요에 의한 자연순환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다지금의 소비생활은 기본적 생존에 필요한 소비보다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기 위한 소비가 더 크고점점 늘어난다하지만 개성을 돋보이기 보다는 몇 개의 선택된 모델로 수렴하며 개성을 잃어버리는 모순 속에서 자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인간은 태어난 그 모습 그대로자연스러움 그대로가 가장 개성있는 존재이다.

 

나무바람햇빛자연이 살아 숨쉬게하는 중요한 요소다생명이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 깨끗하게 지켜야하는 것이기도 하다자연은 팔아 돈을 쌓는 것인간의 탐욕으로 환경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길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있을 수 있을까그것은 탐욕의 다른 표현이다.
당장 쓰지 않고 먹지 않는 것을 쌓아 두는 것도 자연을 거스르는 행동이다그러면 저축해 놓은 돈은그 돈을 저축하기 위해 내가 한 행동이 자연을 거스르는 탐욕의 산물인지 생각해 볼일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지만 연관된 그 과정의 복잡함으로 끝내 밝혀내지는 못하리라.
내일모레아니면 그 언젠가 미래에 먹을 음식을 냉장고에 저장하기 위해 전기를 쓴다그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골짜기를 수몰해 댐을 짓거나 그 위험성을 알면서도 원자력발전소를 짓는다이 모두가 자연스러운가파괴와 죽음을 향해가는 것인가?
내가 세상을 바꾸지 못하더라도 나 먼저 자연에 한 부분으로 순환의 한 고리로서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세우고 생활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돈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개인의 행복과 자연과 사회에 긍정적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돈을 사용하고, 또한 모아야 한다.


박노해 시인의 또 다른 글에서 "돈으로 살 수 있는 능력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은퇴해서도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이지 돈에 대해서가 아니더라"는 어느 블로그의 글처럼 돈에 집착하기 보다는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위해 돈을 벌고 소비하는 일상의 삶은 바람직한가? 자급자족하며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이 세상에 보탬은 안되더라도 피해는 덜 주는 건 아닌지?


우리의 삶에서 돈은 쓰고 받기만 하는 삶에서 돕고 베푸는 삶으로 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어 쌓아두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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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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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여러 등산로 중 한적하고 짧은시간의 산행으로 자주 찾는 곳이 영봉코스다.

우이동에서 시작하는 북한산 등산은 백운대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오후 늦은시간 도선사 입구에서 시작해서 깔딱고개를 지나 백운대 방향이 아닌 우측에 영봉으로 올라 육모정고개를 지나 용덕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북한산 세 봉우리를 바로 옆에서 조망할 수 있고 멀리는 도봉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내려올 수 있다. 영봉은 산에서 목숨을 다한 산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비석이 있어 영봉이라고 하는데, 오르기가 쉽고 경치가 좋아 커피한잔 내려가서 쉬다오기 참 좋은 곳이다. 특히 비오는날이나 비온 다음날은 깨끗한 공기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더 운치있는 산행을 할 수 있다. 하산길 마지막에 용덕사 이끼 낀 기왓장 담벼락은 자연과 인간의 건축물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하산 후에는 우이동 먹거리 골목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지만, 왕실묘역길 둘레길 코스로 좀 내려오다 보면 보이는 민물장어집이나 설렁탕집이 있지만 정의공주묘 앞에 생고기집을 추천한다. 메뉴 중에서는 목살 생고기와 돼지 껍질을 추천하고 소주 한잔으로 쌓인 피로와 근심을 날려 보내자.


ps. 매주 하던 산행을 최근 2년 정도는 자주하지 못했다. 이번 영봉 코스도 1년도 넘어 갔던지라 영봉 정상에서 길을 잘못들어 계곡으로 빠져서 거의 빨치산 수준의 산행을 하다 왔다. 해가 짧아진 늦은 오후 시간이라 급한 마음에 더 헤멨던 것 같다. 그래도 아무도 밟지 않은 수북한 낙엽 언덕과 물소리, 집짓는 딱따구리 구경을 하며 비 온 된 상쾌한 산행이었다.


2015.11.15





볼거리 : 도선사, 북한산

할거리 : 영봉 산행

먹거리 : 방학동 북청 생고기(목살 소금구이), 우이동 참숯민물장어, 서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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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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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과 북한산(삼각산)은 수많은 등산로 조합이 있어 접근성이 정말 탁월하다.

자주 다니는 코스 중에 정의공주묘~방학능선~우이암~무수골로 이어지는 코스는 2~3시간 정도 짧게 도봉산과 북한산의 암벽 전망과 서울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코스다. 올해 초겨울은 여느 해보다 따뜻해서인지 철모르고 핀 진달래도 가끔 구경할 수 있는 길이다.


산행의 시작은 정의공주묘 옆 북한산 둘레길 중 방학동길 입구에서 시작해서 방학능선으로 올라간다. 방학능선을 올라가는 길도 여러갈래가 있지만 방학동길 입구에서 5분정도 올라가다가 좌측으로 샛길을 이용하면 성당 공동묘지를 지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없어 한적하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방학능선에 오르면 좌측에는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의 북한산 세봉우리와 우측에는 가까이 우이암부터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다소 평탄한 능선을 따라 원통사까지 이른다.

원통사에서 한숨 돌리고 원통사부터 우이암까지는 다소 가파르지만 20~30분정도의 등산으로 탁 트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과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가을, 겨울에는 2시정도 산행을 시작하면 우이암 근처에서 석양과 함께 보는 전망은 인구 천만이 넘는 도심에 가까운 산에서 보는 경치로 손에 꼽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후에 오른 산행은 우이암에서 보문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다시 무수골방향으로 둘레길로 접어 들어 방학동으로 빠져나오는 코스로 나오면 딱 저녁과 반주를 즐기기 좋은 시간이다.


이 코스로 내려와서의 저녁은 도봉역 근처 삼오집 곱창과 방학역 홈플러스 맞은편 골목에 작지만 가성비가 좋은 황소곱창에 소주가 제격이다. 만약 횟거리를 찾는 다면 방학동 술사와라는 곳을 추천한다. 이름 그대로 먹고 싶은 술을 사가서 먹을 수 있는 횟집이다. (단, 회 말고 다른 찬거리는 없으니 푸짐한 횟상을 찾는다면 근처의 일반 횟집을 찾으시길).

옆에 슈퍼에서 사도 되고, 근처 마트에서 술을 사가는데, 회와 법주의 조합을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편이다.


2015.11.21



볼거리 : 우이암, 원통사, 오봉, 정의공주묘

할거리 : 도봉산 산행, 둘레길 산책

먹거리 : 술사와(회), 삼오집(곱창), 방학황소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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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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