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보들레르가 이야기한 근대성의 특징 '순간적인 것, 덧없는 것, 우연적인 것'은 빠른 이동과 커뮤니케이션, 수많은 미디어 소비에 둘러쌓인 현대인의 삶과 닮아 있다. 

 

빠른 속도에 휩싸여 순간에 집중하는 삶보다, 길을 돌아가거나 느린 걸음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가는 시간도 필요한데, 예술 작품이 그런 시간을 갖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본문발췌]

 

 

하루하루를 사는 동시대인들에게는 비슷비슷한 행동의 반복으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결국은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역사는 인류가 '의미'를 찾고, '의미'를 살고, 그 '의미'의 핵심을 후대에 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미를 문화사회학적으로는 '밈'Mem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수전 블랙모어는 밈을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일종의 사회적 유전자로서 재현과 모방을 되풀이하며 전승되는 언어, 노래, 태도, 의식, 기술, 관습, 문화를 통칭한다. 인간의 생물학적 유전자 DNA가 생존에 유리한 정보를 후손에게 전하듯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인류는 생존에 유리한 문화적, 예술적 의미와 가치 역시 그들에게 전한다.

 

 

프루스트는 "예술 덕분에 우리는 단 하나만의 세계, 즉 우리 세계만을 보는 대신, 그 세계가 스스로 증식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독창적인 예술가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임의에게 맡겨진 만큼의 많은 세계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술이 지향하는 것은 다양한 세상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예술가를 품고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으면 인류는 평화를 맞을 수 없다. 톨스토이는 좋은 예술은 반드시 일종의 감정적, 도덕적, 정신적 소통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코시모는 로렌초 기베르티, 도나텔로, 프라 안젤리코, 베네초 고촐리, 필리포 리피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코시모의 예술 후원은 대담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참신한 신진 작가들에게 건축과 작품을 의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예술가의 재능을 자신을 미화하는 데 이용하지도 않았다. 예술가가 타고난 재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미술 작품이나 건축물을 의뢰할 때 시시콜콜 개입하지 않은 채 낯설고 새로운 것들에서 더 나은 것들이 자라 나오는 과정을 지켜볼 뿐이었다. 이러한 코시모의 운영관에 주목한 경영학자들은 '서로 다른 이질적인 분야를 접목하여 창조적이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기업 경영 방식'을 의미하는 '메디치 효과'라는 말을 만들어 냈다. ... 이러한 개방성과 수용성은 모든 문화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모든 위대한 문화는 낯설고 이질적인 것들의 융합하는 순간 탄생했다.

 

 

이성이란 두려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올바른 접근법만 거치면 설명이 가능하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행복은 인간을 어린아이로 만들고, 고난은 인간을 철학자로 만든다.

 

 

팔십 년을 상회하는 긴 시간을 살면서 우리는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타인과의 변덕스러운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 있고, 그 속에서 무한한 기쁨과 절망을 느껴야 한다.

 

 

오늘이야말로 사상과 혁명이 결혼하는 축전이다. 내일은 시민병제군, 어젯밤 환호로 맞아들여 결혼한 코뮌이 아기를 낳도록 항상 자랑스럽게 자유를 지키면서 공장과 가게의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 승리의 시가 끝나고 노동의 산문이 시작된다. - <르 크리 뒤 푀플>에 실린 <축제>

 

 

시인 보들레르는 근대성의 특징이 순간적인 것, 덧없는 것, 우연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빠른 속도는 인생을 덧없는 것으로 만들고, 현재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1852년 아리스티드 부시코가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백화점 '봉마르셰'를 개장했다. 정기 세일, 특별 세일, 특별 전시관, 미끼 상품 등 다양한 백화점의 판매 기법이 모두 이때  개발되었다. ... 지금은 필요하지 않지만 조만간 필요하게 될 것 같기 때문에 쇼핑을 한다. 에밀 졸라가 묘사한 것처럼 이 시대는 '필요의 경제'에서 '욕망의 경제'로 이행하고 있다. 상품은 관능적인 유혹을 담아서 자신을 드러냈고 쇼핑은 그 유혹을 기꺼이 즐기고 희롱하며 화답하는 과정이되었다. 백화점의 등장과 함께 쇼핑은 부르주아 여성들의 새로운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05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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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근처 가장 좋아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부안 우동제를 지나는 내변산길! 자주 지나가지만 우동제 옆에 폭포가 있는지 몰랐다.

이유는 항상 쏟아지는 폭포가 아니라 비가 많이 오면 흐른다는 것! 이정표도 있는데 모르고 계속 지나쳤다.

장마비 끝물에 쏟아지는 폭포는 장관이다.

시원한 내변산길 따라 부안저수지 지나, 원래 목적지였던 고사포해수욕장은 캠핑족 대상으로 사설야영장이 극성이라 지나치고 격포 넘어가기전 동네 정자에서 잠쉬 쉬다가 곰소 들러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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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지막 날 몸보신은 문어.
어제 남은 벌집 삼겹살을 구워 깻잎 김치에 부추, 쪽파김치와 곰소에서 사온 갈치속젓을 얹어 먹으니 새로운 삼합 조합이다. 문어알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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