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사람을, 다른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또 글을 읽는다. 우리의 현재는 보고, 듣고, 읽을 정보와 영상, 책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것들이 얼마나 제대로 이해되고 글과 말로 생각을 공유하고 전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표현으로 누군가가 상처 받지는 않는지 생각하며 말하고 써야 한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래의 시점에서 현재의 파국을 상상해보는 것은 지금의 삶을 더 각별하게 만든다. 그게 바로 카르페 디엠이다.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은 그렇게 결합돼 있다.” – <보다> 중에서
“많은 사람이 뭔가를 '본다'고 믿지만 우리가 봤다고 믿는 그 무언가는 홍수에 떠내려오는 장롱 문짝처럼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우리 정신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생각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그 생각을 적는 것이다.” – 작가의 말
“분명히 우리는 소설을 읽음으로써 뭔가를 얻습니다. 그런데 그 뭔가를 남에게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미로와 타인이 경험한 미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화폐경제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능한 것들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소중한 것은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부모가 준 사랑을 계량화해서 자식이 되갚을 수는 없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도운 경험이 똑같은 형태로 내게 돌아오지도 않습니다.” - <읽다> 중에서
“어른들의 바람은 늘 대학만 들어가라, 졸업만 해라, 결혼만 해라, 아이만 낳아라, 그다음부터는 네 마음대로 살아라. 하지만 아무 조건도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날'은 결코 오지 않습니다.” - <말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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